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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가문의 막내딸 '에놀라 홈즈 1' 역시 셜록 여동생

by jakajaka 2022. 11. 9.

 

에놀라 홈즈 1 │ Enola Homes

 

Enola Holmes 1

최고의 탐정 홈즈 가문의 막둥이로 태어난 에놀라 홈즈. 어느 날 홀연히 사라진 엄마를 찾아 런던으로 떠난다. 하지만 처음부터 도망자 신세의 웬 귀족 청년과의 인연이 시작된다. 오빠 셜록 홈즈 눈을 피해 에놀라 혼자 엄마를 찾을 수 있을까? 엄마는 도대체 왜 갑자기 사라진 걸까? 셜록 홈즈만 똑똑하고 유명한 줄 알았는데 셜록의 동생 에놀라도 만만치 않는 두뇌의 소유자였다. 현재 한국 넷플릭스에서 영화 부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에놀라 홈즈 2' 보러 가기 전에 1편 줄거리를 먼저 보고 가 보자. 영화 셜록 홈즈에서는 탐정 셜록이 주인공이라 다소 무거운 추리 영화였다면 '에놀라 홈즈'에서는 셜록의 여동생 에놀라가 주인공이다. 여주인공답게 발랄하며 유쾌한 포인트가 많은 영화여서 추천한다. 

 

갑자기 사라진 엄마

천재 가문에서 막내로 태어난 에놀라 홈즈. 아버지는 일찍 돌아가시고 성인이 된 오빠들도 집을 떠나 에놀라는 엄마와 단둘이 큰 저택에서 살게 된다. 에놀라의 엄마는 에놀라에게 평범한 교육을 시키지 않았다. 독서, 과학, 운동을 특이한 방법으로 딸에게 가르쳤다. 대부분의 시간을 엄마와 친구처럼 지냈지만 에놀라도 모르는 엄마의 비밀은 있었다. 한 번씩 저택에 모이는 수상한 여성들의 모임이 그랬다. 에놀라가 16번째 생일을 맞이하던 7월의 어느 날. 에놀라의 엄마는 알 수 없는 선물만을 남겨둔 채 갑자기 사라져 버렸다. 엄마가 사라졌다는 소식을 들은 오빠들은 집으로 돌아온다. 에놀라의 둘째 오빠는 당대 최고의 탐정 셜록 홈즈였다. 첫째 오빠 또한 천재였다. 셜록은 어머니의 방을 둘러보다 어머니 스스로 떠난 사실을 알아차리게 된다. 첫째 오빠는 선머슴처럼 자란 에놀라를 기숙학교에 보내려고 한다. 기숙학교에 들어가고 싶지 않았던 에놀라는 엄마가 남겨둔 선물에서 단서를 발견하게 된다.

 

잘생긴 귀족 청년과의 만남

단서를 따라 남자로 변장을 하고 런던행 기차에 올라탄 에놀라. 기차 안 짐가방에서 별안간 웬 남자가 튀어나오며 '배질 웨더의 후작'이라 소개하는 젊고 잘생긴 청년. 귀족 출신인 '듀크스베리'는 가족들을 피해 기차에 숨어 탄 것이었다. 얽히기 싫었던 에놀라는 객실을 빠져나가지만 의문의 남자가 듀크스베리를 죽이려 하자 이를 도와주는 에놀라. 의문의 남자를 피해 도망가던 둘은 기차에서 뛰어내린다. 계획이 어긋난 에놀라는 듀크스베리와 뜻밖의 동행을 하게 된다. 오랫동안 귀족으로 살아오면서 변화를 싫어했던 듀크스베리의 가족들은 진보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던 그를 정치보다는 군대에 보내고 싶어 했던 것이다. 목적지인 런던까지만 함께 동행을 하기러 한다.

 

소녀 탐정 에놀라

런던에서 작별을 하고 에놀라는 오빠들이 상상하지 못할 모습으로 변장을 한다. 그리고 엄마만이 알아볼 수 있는 암호로 신문사에 광고를 기재한다. 기억을 더듬어 엄마의 지인을 찾아가는 에놀라. 어렵게 찾은 엄마의 지인은 도통 제대로 된 설명을 해 주지 않는다. 엄마 지인이 운영하는 체육관에서 집에서 보던 낯익은 상자가 보였다. 그 안에는 다이너마이트가 가득했다. 그동안 엄마가 이야기했던 이야기들을 조합해 특정 장소를 알아내는 데 성공하는 에놀라. 역시 그 오빠의 그 동생이었다. 찾아간 그곳엔 화약이 가득했고, 엄마의 의도를 쉽게 알아낼 수 있었다. 여성 참정권을 위해 극단적인 비밀 결사조직을 만들었던 것이었다. 혼란한 마음으로 길을 나서는데 기차에서 보았던 의문의 남자가 에놀라를 공격한다. 하지만 어렸을 때부터 배운 주짓수로 용감하게 맞서 싸우고 기지를 발휘해 그를 따돌리는 데 성공한다. 누군가 듀크스베리를 죽이려 한다는 확신이 든 에놀라는 엄마를 찾는 것을 잠시 미룬 채 듀크스베리의 행방을 찾아 그의 집으로 향한다. 셜록의 조수인 척 듀크스베리의 가족들에게 접근하는 에놀라. 하지만 금세 쫓겨나고 정원사의 옷을 빌려 저택 밖을 살펴본다. 우연히 듀크스베리의 할머니를 만나게 된 에놀라. 그녀는 아들을 잃고 손자까지 없어지자 근심이 가득했다. 듀크스베리의 집에서 발견한 단서를 쫓아 꽃집에서 일하는 그를 찾아낸 에놀라. 그동안 있었던 일을 그에게 말해주며 일단 그녀의 집으로 피신을 한다. 첫째 오빠가 보낸 괴한에 놀란 에놀라는 듀크스베리를 먼저 피신시킨다. 붙잡힌 에놀라는 강제로 기숙학교에 들어가게 된다. 그녀는 원치 않는 신부 수업을 받으며 인생 최악의 나날들을 보내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둘째 오빠 셜록이 찾아온다. 셜록은 동생이 아닌 탐정대 탐정으로서 아낌없이 조언을 해 주고 떠난다. 그날 저녁 큰 소포가 에놀라의 방 안으로 들어오고, 그 안에서 듀크스베리가 나온다. 에놀라는 상자에 숨어 기숙학교를 빠져나오는 데 성공한다. 듀크스베리를 죽이려는 범인을 잡기 위해 듀크스베리의 집으로 향하는 두 사람. 

 

과연 범인은 누구?  엄마는 찾을 수 있을까?

그렇게 두 사람은 저택에 도착하지만 컴컴함 어둠만이 가득할 뿐이다. 암살자가 총으로 공격해 온다. 혈투 끝에 주짓수 기술로 암살자를 없애는 데 성공한다. 그때 이 일의 배후에 있던 진짜 범인이 모습을 비춘다. 삼촌이 아니라 할머니였던 것이다. 여성 참정권을 반대했던 할머니가 이를 막기 위해 사상이 다른 아들과 손자를 없애려고 했던 것이다. 역시 할머니 관상이 별로라고 생각했었는데 관상은 과학이었다. 할머니는 총으로 결국 손자를 쏘고야 만다. 다행히 철갑옷을 입고 있던 듀크스베리는 죽지 않았다. 한편 셜록도 후작 사건의 범인을 알아내는데 동생이 셜록보다 먼저 사건을 해결한 것이다. 이에 기쁘게 웃는 셜록. 잘생겼다. 여성 참정권 투표 날. 자신의 신분으로 돌아간 듀크스베리는 여성 참정권을 위한 결정적 한 표를 행사해 법안을 통과시킨다. 에놀라와 듀크스베리는 각자의 길을 선택하며 아쉬운 작별을 하게 된다. 그렇게 집으로 돌아온 에놀라를 기다리고 있던 건 엄마였다. 여성 운동가였던 에놀라의 엄마는 에놀라가 위험에 처할까 봐 떠난 것이었던 것이다. 엄마는 다시 엄마의 인생을 위해 길을 떠나고 에놀라는 그렇게 홈즈 가문의 당당한 일원이 되었다. 중간중간 에놀라가 혼자서 설명하는 부분은 조금 오글아 들긴 했지만 귀엽고 상큼한 에놀라의 행보를 보는 재미가 있었다. 잘생긴 듀크스베리의 얼굴도 한몫했다. '에놀라 홈즈 2'에서는 에놀라가 탐정 사무소를 열고 맡게 되는 사건을 둘러싼 미스터리 모험을 그려내고 있다고 하니 주말에 꼭 봐야겠다. 2에서도 잘생긴 듀크스베리가 나올지, 셜록 홈즈의 비중이 늘어났다고 하는데 내용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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