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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 진정한 리더의 덕목을 배울 수 있는 영화

by jakajaka 2022. 10. 14.

 

인턴 2015

 

인턴 어떤 영화야?

2015년 영화 <인턴>은 앤 해서웨이와 로버트 드니로라는 잘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배우가 너무나 호흡을 잘 맞춘 영화이다. 이 영화를 보고 나면 왜 영화가 '인턴'인지 분명하게 알게 된다. 40년간 부사장으로 지낸 업계의 능력자 벤은 줄스의 회사에서 시니어 인턴으로. 잘 나가는 젊은 CEO 줄스는 인생 경험에 있어서는 벤보다는 한 참 부족한 인턴으로. 어쩌면 누구나 자신이 경험한 분야를 제외하고는 평생 인턴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래서 겸손과 배려는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이 아닌가 싶다. 벌써 7년이나 지난 영화이지만 <인턴>을 보면 '진정한 리더의 덕목'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랜만에 다시 보는 넷플릭스 <인턴> 그 내용이 궁금하다면 아래 스크롤을 내려 볼 것. (결말 스포 없음)

 

70대 노인 벤, 시니어 인턴 되다

회사를 은퇴하고 아내를 먼저 하늘나라로 보낸 70대 노인 벤. 그는 많은 시간들을 그동안 해 보지 않았던 일을 해 본다. 세계일주부터 요리, 요가 등 안 해본 게 없었다. 하지만 그 무엇을 해도 마음 한구석이 늘 비어있는 느낌을 받는 벤. 그러던 어느 날 온라인 의류 판매 회사 ATF의 '시니어 인턴 채용'이라는 전단지를 발견하게 된다. 입사 지원은 이력서가 아닌 소개 영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조건을 확인하게 되는 벤. 잘 차려입은 정장에 넥타이를 매고 혼자 캠코더를 열고 열심히 영상을 찍는다. 회사를 창업한 지 2년도 안돼 직원이 216명이 되는 온라인 회사 CEO 30대 줄스. 그녀는 24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늘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비서에게 보고를 받으면서도 자전거를 타고 사무실 안에서 이동할 정도로 자기 관리에도 소홀하지 않는 줄스이다. 

벤의 면접일. 벤이 면접을 보는 동안 줄스는 카메론에게 '시니어 인턴' 프로그램 얘기를 듣게 된다. 예전부터 노인 인턴 채용에 대한 제안을 수락했었지만 정작 본인은 까맣게 잊고 있었던 줄스였다. 카메론은 노인 인턴을 줄스의 비서로 배정한다. 엄마와도 사이가 좋지 않은 그녀는 노인 인턴이 반갑지가 않지만 어쩔 수 없이 수락한다. 한편 설레는 마음으로 잠들기 전 내일 출근 준비를 해 놓는 벤. 다음날 ATF의 직원 제이슨의 OT를 통해 벤의 첫 출근이 시작된다. 벤의 첫 임무는 줄스와의 면담. 줄스의 비서 베키는 CEO와 면담할 때 유용한 팁을 전달한다. 마침내 줄스를 만난 벤. 벤이 불편한 줄스는 그를 다른 부서로 이동시키려 하지만 벤은 거절한다. 다음날이 지나고 벤은 출근을 했지만 딱히 할 일이 없다. 줄스로부터 이메일은 온 것이 없다. 모두가 바빠 보이지만 여전히 벤은 할 일이 없다. 서운할 만도 하지만 벤은 자신이 할 만한 일을 찾는다. 직원들의 허드렛일을 돕는 것부터, 연애 상담까지 벤은 회사에서 인싸가 되어간다. 줄스만 모른 채. 

 

뭐? 새로운 CEO가 필요하다고?

카메론은 회사에 경험이 풍부한 CEO가 필요할 것 같다는 투자자들의 말을 줄스에게 전달한다. 본인의 스타일대로 회사를 운영해 오던 줄스는 이런 통보에 당황해한다. 결국 눈물을 보이고 마는 줄스. 여전히 벤에게 냉대한 줄스이지만 벤은 그의 보스인 줄스를 걱정한다. 다음날 회사에 출근한 줄스는 놀라운 일을 경험한다. 오랫동안 방치되어 온갖 잡동사니로 가득했던 지저분한 책상이 말끔히 치워져 있던 것이다. 벤이었다. 아마도 줄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었던 벤의 진심이 아니었을까 싶다. 좋은 일을 했던 벤은 좋은 인연을 만나게 된다. 회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마사지를 해주는 피오나와 가까워진다. 동료들과도 친해진 벤은 우연히 줄스의 기사가 술을 마시는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벤은 기사에게 정중히 설득해 자신이 운전을 대신하겠다고 제안한다. 그리고 기사는 양심껏 벤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일일 기사가 된 벤은 처음으로 줄스와 조금의 대화를 나눈다. 운전 중에 줄스와 엄마의 사적인 대화를 듣게 되는 벤. 그런 상황이 불편한 줄스. 첫 CEO와의 면담이 기분 나쁜 줄스였지만 벤의 치킨 수프 덕분에 기분 좋게 집으로 가게 되는 줄스였다. 

 

무한 신뢰를 받는 벤, 줄스의 든든한 비서가 되어가다

줄스와 남편 맷의 관계는 회사만큼이나 반복적인 관계였다. 다음날 새벽 벤의 전화벨이 울린다. 줄스 담당 기사가 그날 음주 이후 연락이 두절되어 벤이 대신 줄스를 픽업하러 나가게 된다. 맷은 반갑게 벤을 맞이해 주지만 여전히 줄스는 조금 불편해한다. 결국 줄스는 카메론에게 벤의 인사이동을 요청한다. 그날 밤늦게까지 야근하는 벤. 그런 벤을 본 줄스는 피자를 함께 먹자고 제안한다. 

그리고 우연히 알게 된 사실. 40년 동안 근무했던 벤의 회사가 지금의 줄스의 회사였다는 사실을. 많은 대화를 나눈 둘 그리고 줄스는 벤이 참 좋은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된다. (역시 사람은 대화를 해봐야 아는 것이다) 하지만 다음날 줄스를 픽업 온 기사는 벤이 아니었다. 줄스의 요청에 실행을 했던 카메론이었다. 비로소 줄스는 그녀가 실수를 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벤을 찾아간다. 이제 벤은 줄스가 가장 신뢰하는 인턴 비서가 되었다. 줄스의 바쁜 스케줄도 벤 덕분에 안정을 찾아간다. 그런데 이날 갑자기 예기치 못한 사건이 터지고 만다. 이 사건 역시 벤과 동료들 덕분에 무사히 해결이 된다. 그날 밤 줄스는 고마운 마음에 직원들에게 술을 거하게 사지만 그녀는 금세 취하고 만다. 세심하게 챙겨주는 벤에게 의지하는 줄스. 주말 벤과 피오나의 첫 데이트가 있었다.  안타깝게도 장례식장이었지만 둘은 더 가까워진다. 몸이 안 좋은 맷을 대신해 줄스의 딸아이를 돌봐주게 된 벤. 친구 생일 파티에 데려다주고, 다시 데려오는 일을 맡게 된다. 그런데 우연히 맷이 외도를 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만 벤. 생각이 복잡해지기 시작한다. 과연 맷과 줄스의 결혼 생활과 회사 그리고 벤의 인턴 생활은 어떻게 그려질까?

 

인턴을 보고 느낀 점 

영화 인턴에서 인상적인 장면이 두 가지가 있다. 은퇴를 하고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벤이지만 늘 정장 차림에 옷을 깔끔하게 차려입고 지내는 모습. 그리고 출근 첫날 자신만의 물건을 꺼내놓은 벤의 모습. 낡고 오래되었지만 클래식한 물건들과 벤의 캐릭터를 잘 보여주는 장면이란 생각이 들었다. 옆에 앉은 젊은 동료 역시 물건들을 꺼내어 데스크에 올려놓는다. 스마트폰, 이어폰, 노트북 등 전자기기 등이 나오는 장면과는 대비되어 재미있는 연출이라 생각했다. 벤을 통해서 우리는 배우게 된다. 나이 어린 직장 상사일지라도 늘 예의를 갖추는 모습, 진심 어린 소통, 어떤 무심한 상황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역경을 이겨내는 모습에서 나는 열정과 배려를 배웠다. 한참 어린 동료들에게도 꼰대가 아닌 진짜 좋은 할아버지이자 멘토 같은 모습은 정말 배워두고 싶은 리더의 덕목이라 생각했다. 물론 영화의 캐릭터이지만 나도 나이가 든다면 벤처럼 늙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모두 어떤 분야에서는 전문가이지만 또 어떤 분야에서는 모두가 인턴이다. 단순히 영화를 넘어서 인생을 배우는 영화가 아닌가 싶다.

지금 혹시 리더의 자리에 앉아있나요? 팀의 장인 가요? 과연 나는 어떤 리더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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