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슬의 리즈 시절 그 드라마
"꼬라지 하고는?"이라는 명언을 남긴 드라마. 시청하다 보면은 나도 모르게 짜장면을 시키게 되는 마성의 드라마. 한예슬과 오지호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MBC 명작드라마 <환상의 커플>. 이 드라마가 시청한 지 벌써 17년 전이라니. 너무 놀랍습니다. 2006년도 드라마이며 시청률 21.4%를 기록한 드라마이죠. 오만하고 매사에 건방진 재벌 상속녀 안나 조 (한예슬)와 단순한 장철수(오지호)가 악연으로 만나 벌어지는 에피소드. 극 중 기억을 잃은 안나를 부려먹으려 온갖 꼼수를 쓰는 철수이지만 왠지 자꾸 마음이 가는데... 오늘 소개해 드릴 레전드 드라마는 <환상의 커플> 입니다.
악연의 시작
천상천하! 유아독존! 도도한 재벌가 상속녀 안나 (한예슬). 늘 쌀쌀맞고 싹수없는 그녀가 친절을 베푸는 상대는 오직 그녀의 고양이 프린세스뿐이다. 미국에 있던 그녀는 남편이 있는 한국으로 오게 된다. 한가롭게 요트 위에서 일광욕을 즐기는 안나는 없어진 프린세스를 찾는다. 요트 안에서 보름 전 비 오던 날 밤 삽으로 머리를 내리친 남자와 마주하게 된다. 둘은 철천지 원수인 듯 말싸움을 한다. 오일을 바른 안나는 그만 넘어지고 그 남자는 안나를 얼떨결에 받아낸다.
공사판의 멀티플레이어. 돈 되는 공사라면 뭐든지 하는 장철수 (오지호). 어느 비 오는 날 밤 집으로 돌아가던 중 빗속에 어려움에 처한 차 한 대를 발견한다. 안나의 차가 폭우 속 구멍에 바퀴가 빠진 것이다. 철수는 안나를 도와주지만 안나는 살인마로 오해를 하고 삽으로 철수를 가격한다. 그리고 며칠이 지난 지금 둘은 요트 안에서 다시 만난 것이다. 살벌한 첫 만남 이후 둘의 악연은 계속된다. 일주일 후 우연히 안나와 마주치게 되는 철수. 철수는 잃어버린 돈을 찾기 위해 안나에게 대화를 시도한다. 그녀는 철수를 골탕 먹이고 차를 출발시킨다. 어느새 보니 또 없어진 프린세스. 철수는 프린세스를 판 돈으로 조카들과 피자 파티를 즐긴다. 이때 철수 집에 나타난 안나. 철수가 자리를 비운 사이 안나는 철수네 강아지 꽃순이를 납치한다. 옥신각신 끝에 둘은 바닷가 방파제 위에서 서로의 반려동물을 교환한다. 다신 만나지 말자며 둘은 각자 갈길을 떠난다.
개념 상실, 어이 상실, 기억 상실, 나상실의 탄생
언제나 독설을 내뿜는 안나. 맘에 들지 않으면 사정없이 직원들을 해고시켜 버린다. 이런 안나에게 지칠 대로 지친 남편 빌리 (김성민)는 안나에게 이혼하자고 선언한다. 빌리의 말에 충격을 받은 안나. 그날 밤 요트에서 술을 마시다 사고로 바다에 빠지게 된다. 없어진 안나를 찾으려 수색을 하지만 결국 찾지 못한다. 한편 안나가 던져서 바다에 빠진 연장통을 꺼내려다 익사할 뻔한 철수. 우연히 병원 응급실에서 안나를 다시 만나게 된다. 그런데 그녀가 좀 이상하다? 그녀가 기억 상실이라고? 안나에게 복수할 방법을 찾은 철수를 안나를 집으로 데려온다. 커플이었다고 거짓말을 하며 나상실이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어린 조카 3명이 있는 더러운 집, 촌스러운 옷을 입은 자신의 상황에 좌절하는 상실 (한예슬).
한편 안나가 죽었다고 생각하는 빌은 그녀의 장례식을 치른다. 빌리는 안나의 막대한 유산에 내심 기분이 좋다. 하지만 아내의 죽음에 죄책감을 느끼는 빌리. 악몽에 시달리는 빌리와 다르게 너무도 잘 자는 상실. 철수는 그런 상실을 물이 가득한 통에 집어넣어 버린다. 그때부터 철수는 상실을 집안일로 부려 먹는다.
고생문이 열린 상실의 시대
빌리는 죽은 줄만 알았던 안나를 우연히 보게 된다. 너무 놀란 빌리는 가슴이 쿵 내려앉는다. 철수는 집안일은 하지 않고 빵을 사 먹으러 다녀온 상실에게 화를 낸다. 하지만 이내 미안한 마음에 특별식으로 짜장면을 시켜준다. 입맛에 안 맞는 건 안 먹는다던 상실은 짜장면은 매우 맛있게 먹는다. 이때 탄생했다. 짜장면 먹방이. 짜장면 먹는 장면이 나오면 전국의 짜장면집에선 불이 났었다. 수소문 끝에 빌리는 안나가 살아 있다는 걸 확인하게 된다. 게다가 죽은 것이 아니라 기억상실증에 걸린 것을 알게 된다. 하지만 빌리는 상속받을 재산 때문에 안나를 모른 척하기로 한다. 한편 집안일 이라곤 해 본 적 없는 상실은 집안일을 하고 너무 힘들어 앓아눕는다. 아픈 상실이 안쓰러운 철수는 파스를 찾아다 붙여준다. 그 무렵 빌리에겐 안나의 영상 편지가 도착한다. 내용은 안나가 죽을 경우 모든 재산은 자선단체로 기부가 된다는 것. 빌리는 안나를 다시 데려오기러 한다. 그 시각 철수는 사라진 상실을 찾아 헤매는데 상실은 꽃순이 산책을 시키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철수는 말없이 사라지지 말라며 화를 내고 상실은 그런 철수가 밉지 않다. 집안일을 시키며 노동력 착취를 하려고 데려온 상실인데 왠지 모르게 마음이 자꾸 가는 철수이다.
과연 철수는 상실에게 복수를 할 수 있을까?
그리고 빌리는 안나를 다시 데려올 수 있을까?
오랜만에 다시 보는 명작 드라마 <환상의 커플> 정주행을 추천합니다. 웨이브 (Wavve)에서 볼 수 있더라고요.
드라마를 보다 보면 나도 모르게 배달의 민족 어플을 열게 될 수 있으니 한 밤중에 보는 건 비추천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