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정직해?
라미란, 김무열, 나문희 등의 <정직한 후보 1> 은 2020년 2월에 개봉한 영화이다. 정치 코미디 장르로 2022년 9월에 2편이 드디어 개봉되었다. 1편을 미리 보고 간다면 더욱 재미있게 영화를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거짓말을 밥먹듯이 하는 거짓말이 제일 쉬운 3선 국회의원 '주상숙'. 그녀에게 청천벽력이 떨어진다. 하루아침에 거짓말은 1도 할 수 없는 '진실의 주둥이'를 갖게 된 것! 과연 그녀의 정치 행보는 어떻게 바뀔 것인가?
정직한 후보 1 줄거리
상숙(라미란) 씨는 거대 보험사와 싸워 이긴 감동 스토리로 약자들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된다. 그렇게 3선, 총 12년을 국회의원으로 살아간다. 이제 4선에 도전하는 그녀. 다른 후보의 집중 포화도 거뜬히 견뎌내는 정치 9단 주상숙. TV토론에서도 그녀는 거짓말로 잘 넘어간다. 그녀의 배후에는 여당 대표 '김상표'가 있었다. 부동산 관련 고급 정보까지 시원하게 나눠주던 도중 반짝이는 몰래카메라 렌즈가 보인다. 하지만 그 역시 당내부에서 조용히 해결된다. 서민과 함께하며 민생을 두루 살피는 참된 정치인 상숙은 부부 금슬까지 좋은 이미지로 사람들에게 보이려 연기한다. 강인해 보이는 정치 9단 상숙이지만 그녀 역시 시어머니에겐 쩔쩔맨다. 상숙부부의 삶은 이중적이다. 낮에는 다 쓰러져가는 구축 아파트에서 살고, 밤에는 고급 저택에서 두 집 살림하는 그들이다. 그날 밤 누군가의 연락을 받고 급히 길을 나선 상숙은 어느 허름한 집으로 들어간다. 그곳에는 평생 모은 전 재산을 기부당한 후, 손녀에게 사망 신고 당해 숨어 사는 상숙의 할머니 '옥희'(나문희)가 살고 있다. 멀쩡한 할머니를 암자에 가둬두는 그녀가 괘씸했던지 한밤중에 비가 쏟아진다. 반딧불이의 묘한 분위기를 느끼며 돌탑에 자신의 4선을 비는 상숙. 한편 할머니 옥희 또한 소원을 비는데 상숙이 거짓말을 하지 않고 살게 해달라고 한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한창 바쁜 선거 12일 전 상숙은 자신도 모르게 남편에게 속마음을 말해 버리고 만다. 심지어 라디오 방송에 나가 망언을 하며 생방송으로 다 송출되어 버린다. 할머니의 소원대로 거짓말을 할 수 없게 되어버린 그녀이다. 상숙의 자서전 출판 기념일엔 그녀의 손과 입은 진실만 말하며 출판 기념일도 망치게 된다. 한편 신문기자 준영은 상숙의 이런 황당한 행보에 수상함을 느끼게 된다. 쩔쩔매던 시어머니에게도 팩트 폭격을 제대로 때려 넣어 버리는 상숙이다. 결국 상숙은 병원, 한의원, 무당까지 만나가며 진실의 주둥이를 고치려 노력한다. 그러나 차도는 없다. 선거가 뒤집어질 위기 상황이 닥쳤다. 그녀의 수행원 희철(김무열)은 전설의 킹메이커이자 선거의 왕 '이운학'을 찾아간다. 선거의 왕의 마지막 작전은 프레임을 변경하는 것. 그렇게 건국 이래 그 누구보다도 가장 정직한 정치인이 탄생하게 된다.
정직한 후보 1 편 결말 (스포가 포함됨)
TV토론장에서 시한폭탄처럼 정치판을 휩쓰는 상숙은 압도적인 지지율을 달리게 된다. 그러는 중 할머니 옥희는 진짜 죽음을 앞두게 된다. 기자는 상숙이 만든 옥희 재단의 비리를 유튜브를 통해 터뜨린다. 기자를 직접 만나보는 상숙. 알고 보니 상숙은 명의만 빌려줬고 1500억 재단비리의 핵심은 여당 대표 김상표였던 것이다. 각종 비리에 얽혀있고 할머니도 살아있다는 걸 알게 된 이운학은 상숙과 갈라서게 된다. 결국 당에서도 그녀의 사퇴를 요구하게 된다. 할머니는 결국 돌아가시고 시신을 확인하러 온 당대표에게 상숙은 사퇴를 결심한다. 비서관은 상대 후보의 약점을 찾아 브로커를 만나 지난번 몰래카메라에 담긴 UBS를 손에 쥐게 된다. 갑자기 시작된 이운학과 상숙의 카 체이싱 그리고 어색한 액션 장면을 지나 그녀는 탈출에 성공한다. 상숙은 USB를 기자에게 넘긴다. 어이없게도 브로커의 실수로 여의도 국회의원들의 추한 꼴을 모두 모아놓은 영상이 기자에게 넘어간 것이었다. 그렇게 상숙은 재단비리로 감옥에 들어가게 되고, 2년이 지난다. 서울시장 TV토론회장에 나타난 주상숙이 인사를 하며 영화는 마무리된다.
나의 솔직한 리뷰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하는 정치인 이야기는 비단 영화 소재뿐만이 아니다. 현실이 더 코미디 같은 상황이 꽤나 TV 뉴스를 통해 보고 있으니깐. 거짓말을 못하는 정치인 콘셉트가 참으로 신박하게 느껴졌다. 라미란의 믿고 보는 연기는 나무랄 데 없었다. 하지만 조금 어색한 액션신이나 (일부러 그렇게 했겠지만), 스토리 전개가 조금은 진부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사실 이 영화는 브라질의 영화를 우리나라 버전으로 리메이크한 영화이다. 원작은 브라질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흥행했지만, 아쉽게도 우리나라의 <정직한 후보 1> 는 150만 관객으로 손익분기점을 간신히 넘기는데 그쳤다. 큰 기대 없이 본다면 소소하게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코미디 영화로 추천한다. 2편은 어떤 내용을 담았을지 궁금해진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