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기에 앞서
'개츠비'는 '닉 캐러웨이'라는 사람을 통해 아주 비밀스럽게 묘사된다. 막대한 재력을 소유하고 그 돈으로 매일 밤 화려하고 성대한 파티를 여는 주인공이라는 것만 초반에 보인다. '개츠비'는 정확이 무슨 일을 하는지, 어떤 사람인지 모든 것이 비밀스럽다. 부적절한 일을 통해 막대한 부를 축적한 것처럼 보이는 개츠비. 그런데 왜 닉은 이런 개츠비를 위대하다고 했을까? 일단 개츠비 (디카프리오)는 얼굴이 위대하다. 이 위대한 남자의 스토리를 지금 들려주려 한다.
개츠비를 회상하는 닉
눈이 내리는 추운 겨울. 정신병원에서 상담을 받는 남자 닉. 과거에 자신이 만났던 위대한 남자에 대한 이야기로 영화는 시작된다. 1992년 여름의 미국은 주류 판매가 금지된 시기. 증권가에서 일하겠다는 꿈을 가친 채 뉴욕의 상류층 동네 이스트 에그로 이사를 간 닉이었다. 이사 간 옆집엔 ‘개츠비’라는 남자가 살고 있었다. 어색한 타향 살이었지만 맞은편 동네에 살고 있는 사촌 데이지는 닉의 큰 위안이었다. 데이지 부부 그리고 그들의 친구 조던과 함께하는 즐거운 저녁 식사 자리. 그러나 한통의 전화가 분위기를 순식간에 차갑게 만들어 버린다. 데이지 남편인 톰의 내연녀 전화였던 것이다.
다시 정신병원. 닉이 상담하는 것을 버거워 하자 의사는 글로 한번 써 보라고 권유한다. 그는 잠시 고민을 하고 1992년 그해 여름을 본격적으로 회상하기 시작한다.
1992년 그해 여름의 미국
톰은 아내(데이지)의 사촌(닉) 앞에서도 거리낌 없이 바람을 피우고 있다. 그날 저녁 닉은 '개츠비'의 정식 초대장을 받게 된다. 초대받지 않은 뉴욕의 시민들이 주말마다 개츠비의 저택에 모여들었다. 아무도 개츠비를 직접 만난 적은 없지만 모두가 화려한 파티를 즐기고 있다. 혼자만 초대방을 받고 파티에 온 닉은 어색한 마음에 술만 들이켰다. 조던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닉. 누군가 말을 걸어온다. 개츠비였다. 닉의 예상과는 다르게 개츠비는 다정한 사람이었다. 게다가 젊고 잘생겼다. 개츠비는 닉에게 다음날 만나자고 제안한다. 이후 함께 시내로 나가게 된 닉과 개츠비. 그리고 개츠비는 닉에게 자신의 친구이자 사업 파트너인 울프샴까지 소개한다. 개츠비는 조금 은밀한 사업을 하고 있는 듯하다. 울프샴이 닉에게 사업 이야기를 하자 질색하며 저지하는 개츠비. 이때 갑자기 나타난 톰. 개츠비는 홀연히 사라진다. 이후 닉은 조던에게 개츠비의 비밀을 듣게 되며 개츠비가 왜 톰을 피했는지 알게 된다.
개츠비의 비밀
과거 연인이었던 데이지와 개츠비. 그러나 개츠비는 전쟁 참전 뒤 연락이 두절되었고 데이지는 1년 뒤 톰과 결혼을 하게 된 것이다. 결혼식 전날 한 통의 편지를 받은 데이지는 결혼을 거부했지만 그녀의 가족들은 완강했고 결국 둘은 결혼했다. 일주일 후 톰은 차 사고가 났는데 조수석엔 그의 내연녀가 타고 있었다.
개츠비의 진짜 모습을 쓰기 시작하는 닉 (결말 스포 없음)
개츠비의 진자 본명은 '제임스 개츠' 그는 가난했던 집을 떠난 뒤 우연히 억만장자의 목숨을 구하게 된다. 그 후 상류층의 말투와 신사의 모든 것을 알게 된 '개츠비'로 다시 태어나게 된 것이다.
개츠비는 데이지 부부를 파티에 초대하며 함께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그러나 톰은 이 두 사람의 관계에 조금씩 의문을 품기 시작한다. 개츠비는 데이지가 온전히 자신의 여자이길 원했다. 이후 개츠비는 닉에게 전화를 걸어 데이지의 집에 와달라는 부탁을 한다. 데이지 집에 모인 개츠비, 닉 그리고 톰과 데이지. 톰은 모든 상황을 눈치를 채고 시내로 나가자고 제안한다. 톰과 개츠비는 서로 차를 바꿔 타고 뉴욕으로 향한다. 주유를 하기 위해 잠시 윌슨의 집에 멈춘다. 오늘따라 윌슨이 조금 이상하다. 톰의 내연녀는 윌슨의 아내 머틀이다. 윌슨은 곧 이사를 간다고 했다. 창문으로 머틀이 보인다. 그녀는 톰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눈빛을 보내지만, 톰은 지금 데이지가 더 중요하기에 무시하고 차를 몰고 떠나버린다. 시내에 도착한 톰은 취조하듯 개츠비에게 질문을 퍼붓는다. 개츠비는 결국 톰에게 데이지와의 관계를 폭로한다. 개츠비는 자꾸만 데이지에게 톰은 한순간도 사랑한 적 없지 않냐고 말하라고 한다. 이때 톰은 개츠비의 뒤를 캐다가 알아낸 그의 비밀을 모두 폭로한다. 개츠비는 몰래 술을 유통하던 주류 밀수업자였던 것이다. 그 시각 윌슨은 며칠 전부터 아내의 외도를 알아버렸다. 다툼 끝에 도망치던 머틀은 낮에 본 톰의 노란 차를 보자마다 달려간다. 그러나 노란 차는 속도를 줄이지 않았고 그대로 현장을 떠나 버렸다. 이후 집으로 향하던 톰과 닉은 윌슨의 집 앞에 사고가 났다는 것을 보게 된다. 이렇게 톰은 머틀의 사망 소식을 알게 된다. 노란색 차의 주인은 개츠비이며 아내와 바람이 난 남자도 개츠비라고 거짓말을 윌슨에게 하는 톰. 참으로 비열한 놈이다. 닉은 개츠비에게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따진다. 하지만 진실은 달랐다. 이 순애보 남자 개츠비는 어떻게 되는 걸까? 과연 데이지는 톰이 아닌 개츠비에게 돌아올까?
나의 솔직한 리뷰
이 영화는 나에겐 특별하다. 대학시절 졸업 작품으로 만든 여성용 이브닝드레스와 남성용 슈트를 '위대한 개츠비' 이 영화를 보고 영감을 얻었기 때문이다. 그땐 단순히 화려한 의상과 디카프리오의 잘생긴 얼굴만이 기억에 남았는데, 다시 본 영화는 느낌이 사뭇 달랐다. 왜 위대한 개츠비 인지 이제야 알 것 같았다. 그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돈이 아니었다. 밀주를 통해 벌어들인 돈도, 성대한 파티들도 전부 개츠비의 동경의 대상이자 염원을 담은 사랑. 데이지의 이목을 끌기 위한 것이었다.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는 다르게 사랑에 미친 순정파 개츠비. 데이지를 위해 어디까지 할 수 있는 남자인 걸 까? '위대한 개츠비'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참 흥미로웠다. 다음 블로그 리뷰에서 다시 한번 다루려고 한다.
소설이 원작인 <위대한 개츠비> 비하인드 스토리 기대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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