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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리치' 넷플릭스 신작 드라마. 그래서 외계인 진짜야?

by jakajaka 2022. 10. 27.

 

글리치 2022

 

글리치? 무슨 영화야?

외계인 나오는 드라마인가 싶어서 봤는데 웬 사이비 종교? 뭐지? 하면서 결국 10부작을 하루 만에 다 보고야 말았다. 전여빈 나나 주연의 넷플릭스 신작 '글리치'. 제목 글리치라는 단어가 다소 생소하다. 사소한 흠집이나 오류를 뜻하고 있다. 전자기기 오류가 발생한 지역에서 사람들이 실종되는 기현상은 외계인 납치에 늘 등장하는 이슈였다. 언제부터인가 지효 (전여빈)의 눈에만 보이는 외계인. 갑자기 실종된 남자 친구 시국. 그리고 남자 친구를 찾아다니며 여러 사건들에 휘말리게 된다. 정말 남자 친구는 외계인에게 납치된 것일까? 외계인은 진짜 존재하는 것일까? 사이비 종교 신도들은 왜 지효에게 집착을 하는 걸까? 지금부터 글리치 리뷰 들어가 보려 한다. 

 

글리치 줄거리 

지효는 건축 회사에서 일을 하며 무료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매사에 의지가 별로 없어 보이는 눈빛. 그런데 또 보인다. 초록색 야구모자를 쓴 외계인 말이다. 언제부터인가 불쑥불쑥 눈앞에 보이는 이 괴생명체는 도저히 무시가 되지 않는 지효이다. 지효에게는 4년 사귄 남자 친구 시국이 있다. 시국은 지효에게 함께 동거를 제안하고 지효는 이별을 고한다. 헤어진 날 시국이 갑자기 행방불명이 되었다. 지효는 외계인에게 납치가 되었다고 생각하며 시국을 찾아 헤맨다. 사실 어릴 때부터 외계인에  관심이 많았던 지효는 중학교 때 기억들이 중간중간 나타난다. 결국 시국을 찾다 찾다 외계인을 소재로 유튜브 방송을 하는 BJ를 알게 되고 오프라인 모임까지 가게 된다. 그곳에서 만난 중학교 동창 보라. 둘은 함께 시국 이를 본격적으로 찾아 나선다. 단, 시국 이를 찾는 내용을 영상 제작에 쓰겠다는 합의를 한다. 두 사람은 시국이의 아파트로 찾아갔는데 그곳에서 웬 사이비 종교의 이상한 행동을 목격하게 된다. 외계인에 사이비 종교에 갑자기 드라마는 방향이 조금 이상하게 흘러간다. 지효와 보라는 옥신각신하면서도 계속 시국을 추적한다. 부동산 사장이자 사이비 종교 집단의 집사를 미행하여 어느 외딴집으로 가게 되는데, 그곳엔 치매 환자가 있다. 이 치매 환자는 몇십 년 전 외계인에 납치되었다가 다시 사이비 종교 사람들에게 납치되어 '엄마'라는 존재로 살아간다. 이제 고창석이 드라마에 등장한다. 사이비 종교의 집사 역할인데 알고 보니 오래전 납치된 딸을 찾기 위한 위장 잠입이었던 것이다. 딸은 사이비 종교 집단 소속의 정신병원에서 경호 관련 일을 하는데 배우 정다빈이다. 예전에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광고에 나왔던 그 꼬마가 이렇게 지독한 신도 연기를 하다니 참 놀라웠다. 극이 후반부로 갈수록 사이비 종교와의 갈등과 숨 막히지 않는 추격도 있다.

 

스포가 포함된 결말

여기서부터는 스포가 있으니 보고 싶지 않다면 스크롤을 내려도 좋다. 사실 지효는 중학교 때 외계인에게 납치되어 머리에 칩이 들어 있는 체 살아왔다. 이러한 사실을 몰랐던 지효는 조금씩 각성하게 된다. 한편 사이비 종교 집단은 집단 자살을 기획한다. 그리고 지효가 호산나라는 걸 맹신하는 신도들은 그녀의 머리에 있는 칩을 꺼낸다. 지효에게 끔찍한 옷을 입히고 집단 자살을 하려는 그때, 하늘에선 갑자기 큰 불빛이 비춘다. UFO가 나타난 것이다. 외계인은 지효와 보라를 납치하고 지효 머리에서 무언가를 꺼낸 후 둘을 돌려보낸다. 이후 둘은 서로를 바라보며 "너도?" "나도" 함께 고개를 끄덕인다. 언제나 그렇듯 모든 일이 끝난 후 경찰이 오고 광신도들은 경찰에 잡혀 간다. 그리고 시국이는 돌아왔다. 고수를 싫어하는 시국은 머나먼 타국 태국에서 발견되었다. 자살을 시도했다고 하는데 참으로 믿을 수 없는 일이었다. 모두가 제자리를 찾은 듯한 일상들을 보내는데 갑자기 시국이 눈앞에 나타난 괴 생명체. 바로 그 야구모자를 쓴 외계인을 보게 된다. 이렇게 2편을 예고하듯 드라마는 끝이 난다. 

 

나의 감상 평

사실 10부작 까지는 조금 긴 건 아닌가 싶다. 수리남처럼 6부작으로 했어도 충분했을 것 같은데 너무 길게 질질 끈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호불호가 갈리는 드라마라 혹평을 하는 리뷰어들도 있었는데 나는 재미있게 시청했다. 보면 볼수록 빠져드는 희한한 매력이 있다고 할까? 그리고 왜 저 외계인은 초록색 야구모자를 썼고, 진짜 외계인은 나타 나는 건지, 단지 지효의 정신병인 건지 궁금하기도 했다. 지효의 남자 친구 시국이도 조금 의심스러웠고, 지효의 정신 상담을 해주는 의사도 조금 의심스러웠다. 전체적인 내용은 사라진 남자 친구 시국 이를 찾아다니며 겪는 에피소드이지만 지효와 보라의 진한 우정이 담긴 스토리 이기도 하다. 주말 집에서 방콕을 계획 중이라면 넷플릭스 신작 '글리치'를 추천한다. 단, 공상과학이나 외계인, 사이비 종교에 큰 관심이 없다면 패스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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